도전하고 좌절하고 도전하고 좌절하고 이걸 백만번쯤 반복하는 삶을 살고 있는데, 이 도전의 목록에는 크게는 취직을 위한 교육, 자기만족을 위한 언어공부, 취직 자체 등이 있고 작게는 오늘은 부정맥이 오지 않고 성긴음식을 먹었어!! (사실 이쪽이 더 중요하긴 하지만. 느낌상-누구의 느낌?- 전자가 더 중요한거 같죠)같은것도 있다. 재작년과 작년에는 울면 부정맥...
"현실의 여성들이 겪는 불평등과 폭력을 치밀하게 조망한소설집"이란 소개가 딱 맞는 책. 실린 단편 전부가, 아니 거기 적힌 문장 모두가 여성이 받고 있는 억압과 폭력을 빼곡히 폭로하느라 밀도가 매우 높다. 숨 막히게 읽게 하는 책이다. 각 단편의 주인공들은 자기 삶에 들이닥친 어떤 폭력을 이해하려 노력하거나 폭력인줄도 모르다가 마침내 폭력임을 깨닫기도, 혹...
성매매 여성을 착취하는 실체는 개별 포주가 아닌, 전 사회의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으며, 정치적인(성매매특별법제정등)실천으로 아무리 피해자들을 구조하려고 해도 그 정치조차 경제의 논리에 속절없이 끌려가는 현 상황을 정리한 책이다. 읽으면서 많은 무력감을 느꼈다. 첫 장에서 지금의 경제의 원리는 개인의 도덕성을 강조하고 경제의 실패는 개인의 도덕적 실패라고 지...
2022년 7월에 교통사고로 인해서 입원을 했었다. 그 즈음부터 성긴음식을 먹기가 힘들었다. 2022년 12월에 응급실에 실려갔고, 모든 기능이 나빠져서 바로 중환자실로 직행. 중환자실 포함 약 2주간 입원을 했다. 갑상성 기능항진증 진단을 받고, 먹고있던 부정맥 약을 끊었다(그 약의 부작용중 하나가 갑상성 기능항진증이기때문) 2023년 6월 버티고 버티다...
키르케는 한편의 대서사시를 읽는 것만 같다. 물론 일반적인 그리스 고전의 형식은 아니다. 하지만 티탄신족과 올림푸스 신족의 이야기, 호메로스의 이야기에 나왔던 인물들, -특히 여성들-의 숨겨졌던 이야기를 잔잔하면서도 지루하지않게 서술한다. 스토리적으로 그렇게까지 엄청난 일들이 일어나는것도 아니고(호메로스의 영웅시에서 얼마나 영웅(!)적인 일들이 많은가!)섬...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이제야 읽었다. 상상도 못한 시련을 갑자기 마주할 때, 인간은 어떻게 행동하는가. 저자가 인용했듯, 프로이트의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을 모두 똑같이 굶주림에 시달리도록 해보자. 배고픔이라는 절박한 압박이 점점 커짐에 따라 개인의 차이는 모호해지고, 그 대시 채워지지 않은 욕구를 표현하는 단 하나의 목소리만 나...
남들에게 대단한건 아니지만 나에겐 정말 어려운걸 해냈다. 1년 계약직을 중간에 교통사고도 당하고 여러 일이 있었는데도 끝까지 일했다. 9to6 노동은 대학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할 수 없는 일이라 좌절했고, 장애일자리연결 단순사무노동도 하면서 많이 슬프기도 했다. 내 한계를 인정하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 사는것이 나 뿐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참 어려운 일이...
치유자이신 주님 당신에게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몰라 저는 자꾸 기도방법에 대한 책을 읽습니다. 주님 제가 듣고 있습니다. 말씀하소서. 기도해 보아도, 당신은 응답이 없으십니다. 당신이 불어넣어주신 숨이 희미해지고, 온몸의 모든 장기가 쥐어짜는 듯한 곳으로 고통이 저를 끌어갈때면, 저의 비명도 치유자이신 주님ㅡ 낮게 외치며 절름거리며 따라갑니다. 치유자이...
제가 참여한 책이 나왔습니다.🥳 2021년 돌봄강연을 책으로 엮은것입니다. 존경하는 선생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알라딘 https://t.co/SlvqIKG5dP 예스24 https://t.co/kPlNIZBxw6 교보 https://t.co/Qv8UNMXqES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후원해주시면 감사하겠...
7월 22일 금요일 밤에 부정맥으로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에 갔다. 응급실에서도 처치가 되지 않아서 병실로 올라가서 그 다음 주인 27일 수요일에 퇴원을했다. 굉장히 오랜만에 입원한거라 속상하기도 했지만, 아픈것보다 힘든 것은 이번 입원에서 처절하게 느꼈던 "돌봄 공백"이었다. 요즘 핫한 드라마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극 중에 겪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의 ...
서울시에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연금 및 장애수당을 받는 사람들에게 한시지원금을 지급했다. 차상위계층이며 장애수당을 받는 나는, 지원금을 받기 위해 7월 4일 월요일에 주민센터를 찾았다. 어쩐지 월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더라니 지원금 카드를 받고 명부에 사인을 하고, 엄마의 차를 기다렸다. 그 때 주민센터 앞 작은 주차장에 주차되었던 차가 후진...
작년인가 읽은 책에서 침대에서 움직일 수 없는 질환자가 스스로의 몸을 "놀라운 몸"이라 지칭하는 것을 보았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생활이 불가하고 그러한 몸 상태로 인해 기분이 들쭉날쭉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뼈와, 근육 그리고 장기들이 보여주는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놀라움에 대해 적었다. 타로 점을 보는 그녀는 자신의 몸을 우주와 연결시켜 생...
아픈 여자. 선천성 심장장애인으로의 삶을 기록합니다. 트위터: @kim_meme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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